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영화] [리뷰]
첫사랑이란 말에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을만큼의 나이를 먹었지만
그래도 가끔 필이 꽃혀서 건축학개론같은 영화를 보면
어린시절 느꼈던 풋풋한 사랑에 흐뭇한 미소짓기도 하고 마음한편이 아련하게 아파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제가 소개하는 영화는 대만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17살이 된 나, 커징텅(가진동)은 성적도 별로이고, 선생님들에겐 문제아로 낙인찍혀있는
평범하다면 평범한 학생입니다.
모범생 션자이(진연희)를 좋아하지만 부끄러워서 내색하지 못하고 있지요.
영화의 히로인 션자이입니다.
어느날 짖궂은 장난을 한 커징텅에게 선생님은 벌 아닌 벌을 내립니다.
션자이의 주변에 앉아서 모범생의 행동을 배우라는 것이지요.
션자이에게는 커징텅을 감시하는 임무가 부여됩니다.
션자이를 좋아하는 커징텅이지만
남자아이 특유의 허세와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할 줄 모르는 "츤데레"한 성격때문에
커징텅은 션자이에게 오히려 미움을 받게됩니다.
그럴수록 커징텅의 퉁명스러움은 더해가지요.
어느날 션자이는 깜빡잊고 교과서를 안가져오고
커징텅은 자신의 교과서를 션자이에게 내어주고
책을 가져오지 않은 사람이 받는 벌을 받습니다.
션자이는 커징텅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
커징텅의 교과서에서 그가 한 낙서를 보면서
커징텅이 보기보다는 순수한 사람이란 것을 알게되고 마음을 열지요.
션자이는 커징텅에게 자신이 만든 시험예상문제를 주고 풀어오도록 시키고
커징텅은 투덜거리지만 문제를 풀어옵니다.
남자아이 특유의 퉁명스러움으로 션자이를 대하지만
무슨일이 있어도 션자이가 내주는 숙제를 해오는 커징텅...
커징텅의 성적도 오르고
션자이와 점차로 친해지지요.
아직 10대...
누군가를 좋아해본 경험이 없어서 첫사랑이 세상의 전부인 양 느껴질 나이.
아직 그들에게 전 세계란 것은
집, 학교, 그리고 사회의 아주 일부일 뿐인 작은 세상.
첫사랑이 그들이 알고있는 전 세계(실은 작은 세상)보다 훠~~~~~~얼씬 소중하다고 생각되는 순수한 시절이지요.
시간이 많이 흘러서 생각하면
그때는 그랬었지 라고 추억에 잠기겠지만요...
대만판 "건축학개론"이라고 불리는 영화입니다.
나중에라도 접하게 되면 감상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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