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구의 무기(倭寇的踪跡 The Sword Identity)는 수하오펑 감독의 작품으로 기존 무협영화의 관습적 스타일을 해체시켜 버린 여태껏 볼 수 없었던 득톡한 무협영화입니다. 연극무대처럼 정적인 무대에서 펼쳐지는 절제된 검법이 그동안 무협영화와는 너무나도 다른 느낌의 영화 입니다..
왜구의 무기 (倭寇的踪跡 The Sword Identity 2011)
무협, 시대극 중국 108 분
감독 서호봉 (수하오펑)
출연 우승혜, 송양, 조원원
무술이나 검을 단수히 물질적이거나 육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사유와 철학, 명예의 상징으로 해석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무협영화. 때문에, ‘왜구의 무기’는 모든 무협영화의 관습적 스타일을 해체시켜 버린다.
명나라 시절. 구안청 지방에는 명성이 자자한 4대 문파가 있다. 어느 날, 리앙 헌루라는 무사가 4대 문파에 결투를 신청해 온다. 하지만, 4대 문파는 리앙 헌루의 칼이 왜구의 무기라는 이유로 결투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게다가 그는 왜구라는 오해까지 받는다. 이제 리앙헌루는 자신의 무술실력을 증명해야 함은 물론, 자신이 왜구가 아니며 자신의 칼 역시 왜구의 것이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 칼이 지금은 은퇴한 전설적인 무사이자 장군인 치우동유에의 부대가 썼던 무기임이 밝혀진다. 리앙헌루의 칼의 정체성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치우동유에는 과거 부정을 저질렀던 아내에 대한 원망을 버리고 평온을 얻게 된다.
수하오펑은 ‘칼’을 사유의 대상으로, 문화적 정체성의 상징으로 이야기한다. 그래서, 이 조용한 흐름의 무협영화는 낯설지만, 동시에 너무도 새롭다.
(김지석_2011년 16회 부산국제영화제)
*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평
"여태껏 볼 수 없었던 가장 독특한 무협영화. 감독 수하오펑은 21세기의 호금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