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러너2049 다시보기(Blade Runner2049)

 

 

블레이드 러너2049는 SF영화다. 감독은 드니 빌뇌브(Denis Villeneuve)다. 주연배우는 라이언 고슬링(Ryan Gosling: k), 아나 드 아르마스(Ana de Armas: 조이), 실비아 혹스(Sylvis Hoeks: 러브)다. 조연으로 해리슨 포드(Harrison Ford: 데커드), 자레드 레토(Jared Leto: 월레스)가 출연한다.

 

 

 

2020년 타이렐사는 순종적인 리플리컨트를 제작한다. 구 모델 추적. 2049년 켈리포니아. 형사 kd6-3.7은 증거물을 가지고 LAPD로 복귀한다. 오프월드. k는 집으로 돌아와 조이와 대화한다. 유골함에서 30년 전 리플리컨트가 발견된다. 질서유지. 영혼. 월레스사 지구 본사를 방문한 경관 k는 러브의 안내를 받는다. 대정전 이전 시대의 자료 소실. k는 LA광역 폐기물 처리장에서 위험에 빠진다. 충격적인 기억, 진실과 마주한다.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한 영화의 내용, 분위기, 등장인물 표정, 음악은 시종일관 어둡다. 인간과 안드로이드의 관계 설정, 삭막한 도시와 건물, 적재적소에 배치된 효과음과 배경음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초반, 후반의 액션신은 긴장감을 고조하며 이목을 사로잡는다. 깔끔한 영상미와 편집이 돋보인다. 결말, 성별을 유추할 수 있는 꽃과 유골번호, 월레스 칼의 의미에 더해 계급(차별) 상징의 껍데기, 벽 위에 세워진 도시는 엔딩크레딧 음악과 함께 여운에 기여한다. 3시간 가까운 상영시간이 지루하지 않다. 연출의 힘이다.

라이언 고슬링은 냉정하고 무표정한 경관을 뛰어나게 표현한다. 변하는 심리를 관객이 인지하게 만든다. 두 여자배우도 매력적인 배역을 잘 소화한다. 연기만큼 외모도 훌륭하다. 악역의 자레드 레토는 적은 분량이 아쉽지 않게 존재감을 과시한다. 만75세인 해리슨 포드도 열연한다.

블레이드 러너2049는 인간과 안드로이드가 공존하는 미래를 암울하게 조명했다. 유사계급사회에서 인간성 상실을 강요받는 복제인간의 도구화는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한 현재를 연상시킨다. 이윤 추구를 목표로 하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분쟁, 경쟁, 도태는 인간의 생존본능에 영합하여 부정적이고 불확실한 미래의 도래를 예측하게 만든다. 역사를 반복하며 진화한 인간의 도덕성이 통제, 방어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기형적인 사회상이지만 복제인간(피지배자, 하위계급, 상명하복자, 노예)의 자아는 희망을 품는다. "옳은 일을 하고 죽는 것이 가장 인간다운 일"이라는 대사가 나온다. 잔인하면서 아름다운 세상은 여전히 숭고한 대가를 요구한다. 대의가 아니더라도 생활 속 인간다움을 유지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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